'알짜' 자회사 가진 기업 주가 소리없이 올라

입력 2010-02-19 16:58 수정 2010-02-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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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지분율·지분법이익 통해 실적 꼼꼼히 따져봐야

알짜배기 자회사덕에 소리 없이 웃는 회사들이 있다.

자회사 덕에 실적이 개선되기도 하고, 수혜주로 편입돼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쓰레기처리업체 주식을 매집했다는 소식에 폐기물처리주들이 평균 9% 상승률를 보였다.

이날, 비료회사인 KG케미칼도 별다른 호재없이 전날보다 350원(2.68%)오른 1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G 케미칼은 장중한 때 1만35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KG케미칼의 자회사 에코서비스코리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코서비스코리아는 국내 1위 지정폐기물 전문업체로, KG케미칼은 얼마전 에코서비스코리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휴대폰용 솔루션 전문업체 이루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390원(14.89%) 오른 3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루온의 주가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자회사인 이루온I&S가 스마트카드용 칩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홍진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KT가 비씨카드 인수를 추진한다는 뉴스가 이목을 끌자, KT의 납품업체인 이루온이 부각됐다”면서 “거기에 전자지갑이슈가 더해지면서 이루온의 자회사인 이루온I&S도 함께 부각돼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슈넬생명공학은 지난 4일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이 발기부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3일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회사를 보고 투자를 결정할 경우 실제로 실적이 나오는지와 개발여부를 꼭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로봇자회사를 둔 회사의 경우 언뜻 보기에 성장성이 있어 보이지만 R&D 비용만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이익이 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기업은 자회사가 상장이 안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어 소문을 듣고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이들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섹시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익이 안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 경우 투자자들은 자회사의 실적을 꼼꼼히 봐야 한다”면서 “자회사의 실적은 모회사의 공시에서 지분율과 지분법이익을 역으로 계산해서 알아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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