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업종대표주 일부가 물갈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증권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주 변경 업종을 보면, 국내외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종목이어서 향후 주식시장 판도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지주(금융업), 쌍용양회(비금속광물), 현대차(운수장비), 대한항공(운수창고업), CJ제일제당(음식료품), LG화학(화학) 등 6개 업종 대표주가 변경됐다.
또 SK에너지(화학), 무림P&P(종이목재), 동아제약(의약품), 삼성이미징(의료정밀), 롯데쇼핑(유통업), 현대중공업(운수장비), 한일시멘트(비금속광물), KB금융(금융업), GS건설(건설업) 등 9개사는 업종2위주로 자리를 바꿨다.
업종대표주는 시가총액으로 대표 업체를 결정하는 만큼 주가 상승이나 실적에 따라 매번 순위가 뒤바뀐다.
또 업종대표주에 진입하면 주식시장에서 높은 신뢰도와 평가로 투자자 모집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시가총액이 일정 시점에서 주식시장 규모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한 국가의 경제규모를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지표로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변경된 6개 업종은 매번 시총 순위가 뒤바뀌는 상장사 자리바꿈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6개 업종 중 눈에 띄는 곳을 금융업으로 꼽았다. 현재 신한지주(시총 20조1000억원)와 KB금융(시총 19조9000억원)이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상반기에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대표주 판도에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 팀장은 “이번 대표주 변경은 시기적 사항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금융업의 경우 다음달과 4월에 대형 생보사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