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미디어는 23일 이탈리아 방송사업자이자 콘텐츠 공급자인 유로파7社로부터 96억원 규모의 HD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 물량이 올 6월말까지 공급되며 향후 3년간 600억원 규모이상의 추가적인 물량이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모델은 MPEG4 HD 제품으로 유럽지역 차세대 디지털 지상파 표준방식인 DVB-T2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DVB-T2(Digital Video Broadcasting-the 2nd Generation Terrestrial)는 기존 DVB-T방식에 비해 30% 이상 전송효율이 증가돼 더 많은 채널을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DVB-T2 방식은 HD 방송 증가 등으로 인해 더욱 부족해지고 있는 기존 주파수대역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유럽지역 차세대 디지털 지상파 표준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온미디어는 DVB-T2 차세대 플랫폼으로 금번 이탈리아 방송사업자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이탈리아,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제 초기 서비스를 시작하는 유럽 방송사업자 시장을 선점하게 돼 향후 유럽지역 차세대 하이엔드 지상파 시장에서 시장확대와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온미디어 임화섭 대표는 "이번 공급계약처럼 차세대 방송 표준 플랫폼의 조기 선점에 따른 초기 시장 진입 효과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 배가에 올해 경영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 신규 중대형 방송사업자 확대로 하이브리드, HD PVR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대한 수주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