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3일 서울 연세빌딩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이 개발하는 미얀마 쉐 가스전 개발공사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 만에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A-1, A-3 광구의 가스전인 쉐, 쉐퓨, 미야 등을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주하게 된 현대중공업의 이번 사업 규모는 14억달러(1조5952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미얀마 쉐(SHWE) 가스전 공사의 해저파이프라인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4만 톤급 해상가스플랫폼 1기(일일 5억 입방피트(ft3) 생산)와 해저 생산설비, 총 길이 126.5km의 해저파이프라인, 육상터미널, 육상기지 등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울산 본사에서 직접 제작해 운송한 뒤 오는 2013년 3월까지 미얀마 현지에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를 기본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제작, 운송 및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유수의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쟁 끝에 전체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는데 성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미얀마에서 추가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의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