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ED TV 열풍의 뒤를 이으려는 3D TV가 드디어 출사표를 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3D TV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3D TV에 승부를 건 기업의 한판 승부속에서 TV업계에 새 바람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행사엔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D TV 화질 혁명을 직접 체험해 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뿐 아니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출사표도 던졌다. 삼성전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유럽의 중심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2010 삼성구주포럼'을 개최, 'LED TV=삼성' 신화에 이어 올해 '3D TV=삼성 LED TV' 공식 확립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3D LED TV를 필두로 3D TV,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3D 콘텐츠, 3D 안경까지 '3D 통합 솔루션'을 구축, 유럽 소비자에게 완벽한 3D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 3월 유럽 시장에 3D LED TV 7000, 8000 시리즈를 필두로 순차적으로 3D TV를 출시해 유럽 3D TV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처음으로 3D LCD TV를 출시했던 LG전자도 3월말 3D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3D TV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작년 말 사업계획 발표에서 2010년에 3D TV 4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최근 100만대 이상으로 높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한국,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3D TV 주도권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의 3D 중계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2011년부터는 중남미, 아시아 등에도 3D TV 제품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도 3D TV에 사활을 걸고 있다.소니는 오는 2012년까지 3D TV 제품으로 전체 TV 출하량의 절반을 채운다는 계획이다.국제축구연맹(FIFA)과는‘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3D로 중계키로 합의했다. 파나소닉도 오는 4월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3D TV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LED TV와 달리 3D TV는 3D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확보돼야하기 때문에 시장 확산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3D TV를 위한 하드웨어 기반은 준비가 돼 있다고 전제한 하이투자증권 한은미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3D TV를 재밌다고 인식할 수 있게 끔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영화, 방송 등 관련 3D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3D TV 성장에 제약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가 3D TV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끔 하는 업체들의 다양한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