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신임사장(사진)은 23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basic) 투자전략’을 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외국계 금융회사와의 합작이 실패한 사례가 많은데 우리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면서 “펀드의 명가인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전신으로 하는 하나와 외국계인 UBS가 얼마만큼 파트너십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또 “금융은 사람이 하는 비즈니스인데 국내 인적 자원은 훌륭하다"면서 "응용하는데 빠르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 역시 빠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의 과도한 경쟁은 문제점으로 꼽았다. 경쟁이 너무 없어도 문제지만 많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진 사장은 “올해는 이머징 중에서도 한국의 전망이 밝아 코스피 위주의 상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리스크가 큰 대안상품보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코스피 위주의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나UBS자산운용의 주력 펀드로 ‘블루칩바스켓’과 ‘퍼스트클래스에이스’를 꼽았다. 또한 지난 1970년5월에 설정돼 국내 최장수 펀드인 ‘하나UBS안정성장1월호주식’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진 사장은 “앞으로 고객이 뭘 원하는지 리스닝을 잘하는 진정한 영업맨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특유의 감성경영을 느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4일 취임한 진재욱 사장은 리먼브러더스와 슈로더,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쳐 13년간 UBS에서 근무했고, UBS증권 서울지점 공동대표 및 한국주식부문 대표, UBS증권 대만지점장 및 대만 주식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