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산은 압력에 대우건설 포기

입력 2010-02-24 09:08 수정 2010-02-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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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도 "제2의 금호된다" 만류...사실상 정부 입김 작용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것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은행이 국책은행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인수 포기에 사실상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의사를 밝힌 지 닷새 만에 포기한 것은 정부 소유 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적극적으로 만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이 강덕수 STX 회장을 만나 ‘회사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며 “결국 강 회장은 얻는 것 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고 판단, 인수 의사를 접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민 행장과 강 회장이 만난 사실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며 “더 이상 제2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생겨나지 않기 바라는 게 은행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유은행인 수출입은행도 대출 부실을 우려 인수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에 나간 대출이 많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큰 부실을 떠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우건설 매각에 정통한 금융권 한 관계자는 "STX가 마지막까지 대우건설 인수의사를 보였지만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자금조달을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STX가 인수 의사를 접은 건 결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3조6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9월말 현재 15조원 가량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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