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vs. 더페이스샵 신경전 '팽팽'

입력 2010-02-24 15:16 수정 2010-02-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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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1위 탈환하겠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선두주자 미샤가 2011년에는 더페이스샵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24일 창립 1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 보고와 함께 사업전략 및 매출목표를 발표하며 브랜드숍 시장1위 탈환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광열 미샤 마케팅 본부장은 "미샤의 올해 매출 목표는 2400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률 약 32.5%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 실천과 함께 2011년에는 1위 자리를 다시 되찾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샤는 지난해 매출액 1811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7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신장을 기록했다.

1위인 더 페이스샵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500억원을 기록해 미샤보다 매출액 대비 약 700억 원이 높은 수치지만 매장수 대비 매출액은 높지 않다는 게 미샤측 주장이다.

미샤 관계자는 "매출액만 따지면 미샤가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장수가 우리보다 2배로 많은 더페이스샵의 경우 매출액 역시 2배인 3600억원 이상을 기록해야 되지 않냐"며 "실제로 더페이스샵은 전년도 대비 5% 성장, 매장 수 성장 정체기에 있어 올해는 더페이스샵이 큰 성장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대기업 LG생활건강을 업고 시장 선점을 노린 더페이스샵의 행보에 있어서도 미샤는 개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미샤 서영필 대표이사는 "브랜드 샵의 경우 샵 단위로 움직이므로 시너지 창출이 생각보다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페이스샵과 LG생활건강 매장에서 크로스 판매를 하지 않는 이상 대기업 자본력 투입, 공격 마케팅은 가능하겠지만 성장은 더페이스샵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우리는 그 말에 크게 개의치 않고 결부시킬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미샤는 향후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며 이에 2015년에는 코스미텍 브랜드 글로벌 70위 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미샤는 신규 국내 매장 120개, 해외 36개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며 가맹점, 마트, 지하철 등 매장 수를 늘리고 폭을 넓히며 히트상품 확대를 위해 과감한 원가 투입을 감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해외 20개국의 지사를 통해 발빠른 트랜드 확보 및 신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실현하고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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