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배삼룡(사진=뉴시스)
23일 타계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유족들이 체납된 억대 병원비 때문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배삼룡은 지난 2007년 쓰러진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진료비를 체납해 지난해 8월 병원 측에 고소를 당했다. 유족들은 체납된 입원 치료비 1억3000만원에 소송비용까지 더해 2억 원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삼룡의 차녀 배주영씨는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아산병원 측과 24일 병원비와 관련한 면담을 하기로 했다"며 "완전히 해결할 자신은 없지만 지금으로선 아버지가 편안하고 조용하게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미디언협회장 엄용수는 "3년간 계속된 고인의 투병 생활 동안 선후배 개그맨들이 꾸준히 모금했지만 2억 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면서 "고인의 사회적·문화적 위상을 감안한 병원 측의 선처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