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국면 돌입시 순환매 관심가져라

입력 2010-02-25 07:22 수정 2010-02-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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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저평가·가격메리트·수급 등 고려해 종목 선정해야

코스피지수가 주요 저항성을 앞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글로벌 뉴스에 대한 내성을 유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가 주요 저항선인 1630~1640선을 돌파하고 안착하기 위한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박스권 등락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9월 코스피지수 1600선을 회복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1700선도 넘기도 했으나 결국 1550~1700선의 박스권을 6개월째 끌어가고 있다. 시장의 박스권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주도주들의 모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서 코스피가 소폭이나마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계나 철강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전기가스 및 통신업종의 조정폭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지수가 제한된 범위에 갇혀있는 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특정 업종이나 종목의 지배력이 지속되기보다는 순환매 양상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루한 횡보장세 속에서 주요 수급 주체인 기관투자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순환매 업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종목 접근시 실적과 저평가, 가격메리트, 수급 등 종목 선정의 기본 요소를 충실히 반영한 선택을 요구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들어 주도주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전기가스나 통신업종의 경우 기존에 매수주체로 나섰던 투신 등 국내기관들의 매도물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기관의 종목교체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관수급의 순환매를 뒤따르는 종목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IT와 조선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 유지를 권했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이 예상되는 종목군의 저점매수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종목 선정시 실적과 저평가, 가격메리트, 수급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기준으로 유망종목을 찾은 결과 프롬써어티, 아토, STX팬오션, LG하우시스, 대우증권, LG상사, 삼성물산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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