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0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2009년 2310억 달러보다 19.9 % 증가한 27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브라이언 루이스는“2010년 반도체 산업이 크게 성장할 태세를 갖췄다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반도체 시장이 9.6% 하락하기는 했으나, 2009년 1분기를 제외한 2,3,4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했다. 연초의 침체를 제외하면, 2009년 PC 생산 증가는 사실상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에는 20%에 가까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어 반도체 강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루이스 부사장은 "이같은 매출 모멘텀과 초기 자본 지출 축소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파운드리 및 패키징 활용률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 및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회복세가 현 속도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조정에 들어갈 것인지에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트너는 지난 경기 침체와 현 경기 침체 기간 동안의 전자 시스템 매출 대 반도체 매출 및 재고의 균형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매출과 시스템 매출의 균형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가까운 미래에 반도체 매출의 소규모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는 시스템 회사들이 새 학기 및 크리스마스 시즌용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반도체 매출이 가장 높은 분기이며, 이 후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2010년 반도체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PC와 메모리로 예상된다. 루이스 부사장은 “DRAM가격 상승이 PC수요 증가와 맞물려 2010년 DRAM 매출은 55% 이상 증가, DRAM이 반도체 소자 중 절대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소자 유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트너 분석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2014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12년 3000억 달러 선을 넘어 총 30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