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전년 대비 8.3% 증가

입력 2010-03-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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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외식, 건설, 석유화학 '맑음' vs 조선/중공업, 제조 '흐림'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전망은 지난 상반기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굳게 닫혔던 채용문이 열리면서, 지난 상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늘리는 기업들이 많아져 구직자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조사에 응한 407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기업 중 77.1%(314개사)가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중 올 상반기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3.7%(137개사)였으며, 43.5%(177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2.9%(93개사)였다.

특히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137개 사) 중 27.7%인 38개사는 작년 상반기에는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기업들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조사기업 중 53.1%가 상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한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48.9%) ▲식음료/외식업(45.5%) ▲유통/무역업(44.8%) ▲건설업(41.7%) 등도 타 업종에 비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반면 ▲조선/중공업(69.2%) ▲자동차/운수업종은(65.9%) ▲IT정보통신(60.0%) 등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이 외에 석유/화학(40.5%)과 금융업(38.6%)도 하반기에만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많아 이들 업종의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하반기 공채를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채용인원은 7128명으로 지난 상반기 채용한 규모(6583명)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식음료/외식업이 전년 동기간 대비 채용 증가율이27.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건설업(23.3%) ▲석유/화학업(23.3%) ▲자동차/운수(19.4%) ▲금융업(11.9%) 등도 전년 대비 채용이 호전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반도체의 호조세를 이어가며 올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전기/전자(8.5%) ▲기계/철강(5.9%) 등도 전년 대비 채용규모가 늘어나는 업종으로 조사됐다.

반면, 작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업종은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용규모도 전년 대비 23.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신규 인력채용을 대폭 줄이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제조업(-16.9%) ▲유통/무역업(-13.6%) ▲IT정보통신업(-7.4%)도 채용이 다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신규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1645명이 예상되며 이외에 ▲IT/정보통신(750명) ▲제조업(700명) ▲건설업(577명) ▲식음료/외식업(530명) ▲금융업(517명) ▲석유/화학업(51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기업(407개사) 중 올해 대졸 정규직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305개사로 이들 기업의 올 전체 채용 예상 규모는 2만887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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