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화 움직임에 발맞춰 GDC(Global Development Center) 설립을 늘리며 해외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과 인도에 GDC 설립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해외 아웃소싱의 경우 딜리버리(Delivery) 센터로서의 활용과 해외 고객 공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국내보다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글로벌 원격인프라관리(RIM) 서비스를 실시할 수도 있다.
2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 ICT 등이 GDC를 운영 중이다.
삼성SDS는 중국 베이징과 인도 방갈로르에 GDC를 두고 있다. 이중 베이징 GDC는 300명 규모로 지난 2007년 8월에 설립됐다. 전체 인력의 30% 가량이 공인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글로벌 수준의 딜리버리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ITO, SI(시스템통합) 관련 다양한 업무 수행을 통해 업종 노하우와 개발 기술력을 고도화 하고 있다.
LG CNS의 경우 중국 베이징과 인도 델리에서 해외 개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2005년 5월에 오픈한 중국법인 내 DCC(Develop Center China)는 250명 규모다. 국내 IT기술자들이 해외 현지 고객을 찾아다니며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서비스 방법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에는 인도법인 내 200명 규모의 DCI(Develop Center India)를 설립했다. DCI는 IT 기술력이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인도 인재들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DCI는 IT서비스의 결함률을 낮추고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인도 지역에서 사업 기반을 다지는 것과 동시에 미주‧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사업 첫 해인 2005년에 미주․유럽 지역에 위치한 해외고객 25개사를 확보하고 약 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SK C&C는 그룹사의 ‘차이너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 2007년 4월 중국 북경에 현지법인(SK C&C systems)과 오프-쇼어센터(Off-Shore Development Center)를 설립했다. 오프-쇼어센터에는 자체 육성한 250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SK C&C는 이들 현지 인력을 발판삼아 금융과 통신, ERP 분야의 SI 및 OS(아웃소싱) 사업, 전자정부,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ITS), u-City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본사 기획 및 경영 관리 전문가와 사업 발굴 전문가로 구성된 중국사업 지원 그룹이 SK C&C Systems의 현지 사업 발굴 업무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성과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주한 ‘중국 강소 현대중공업’의 영업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업에서 SK C&C Systems는 현대중공업과 대리상간의 계약 및 판매, 수금업무를 통합하고 한국 본사와 ERP를 연계해 고객 접점에서 영업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심천에 위치한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MOU를 맺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 C&C는 Billing 솔루션인 NVIOS와 m-Payment 솔루션 등과 IT서비스의 해외 통신 업체 대상 마케팅 및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 ICT는 지난 2007년부터 인도 부바네스와르에 10여명 규모의 ODC(Offshore Development Center)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 ICT는 ODC를 통해 저렴하고 기술력도 뛰어난 현지 인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저비용·고품질의 IT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하고 더 나아가 현지에서 대외 사업까지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GDC 설립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GDC는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IT 서비스를 현지 고객에게 짧은 시간 내에 제공할 수 있어서 IT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으로도 평가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