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플래시메모리 사라지나?

입력 2010-03-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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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효용성 좋은 고용량 메모리가 늘어나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에서 1GB형 플래시 메모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 특히 USB의 경우 지난 1월 0.3%의 판매량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됐다. 최근 3개월동안 1GB형 메모리를 탑재한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는 상황이고 수요 역시 크게 줄어 든 상태이기 때문에, 1GB 메모리는 머지않아 시장에서 모습을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가격대비 효용성 좋은 고용량 메모리가 늘어나면서 1GB 메모리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현재 1GB형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디바이스의 점유율이 각 카테고리내에서 1%를 넘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 마저도 줄고 있어 1GB형 메모리는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1GB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중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MP3 플레이어. 음악 전용 MP3에서 동영상재생이 되는 MP3로 넘어오면서 고용량 메모리형의 점유율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저용량인 1GB형의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다나와에 따르면 2009년 1월 1GB 메모리의 점유율은 14%에 달했지만 10년 1월에는 1% 이하의 점유율을 보이며 1년사이에 시장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USB시장에서도 1GB형 메모리의 감소추이가 두드러진다. 2008년 1월 17%, 2009년 1월에 4.5%의 점유율을 보였던 1GB형 USB는 지난 1월 0.3%를 기록했다. 가격대를 봐도 1GB 메모리의 판매단가는 2GB,4GB형 USB와 큰 차이가 없어 USB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잃은 상태이다.

또 핸드폰이나 디카, 게임기등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SD의 1GB형 점유율도 지난 1월 0.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1GB형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다했음을 보여줬다.

다나와의 멀티미디어 담당 CM 정원국 주임은 " 1GB형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3개월이상 출시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도 특정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1GB형을 찾아보기 어려울 듯 하다"며 "1GB형은 기능적으로 뒤쳐짐은 물론, 가격적으로도 이미 2GB,4GB와 별 차이없을만큼 경쟁력을 잃은 상태기 때문에 이제 시장에서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또 "현재 2GB형의 점유율도 줄어들고 있다. 포터블 MP3등 고용량 파일을 지원하는 디바이스의 시장장악력이 커지고 있어 메모리 시장에서 저용량 제품의 퇴출주기는 점점 더 짧아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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