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결산

입력 2010-03-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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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일(한국시간) 오전 17일간의 열전을 뒤로한 채 폐막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세계 빙상 강국으로 우뚝 섰다. 주 메달밭인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피겨 스케이팅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빙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우리선수단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6개씩,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피겨 여왕' 김연아 올림픽 챔피언 등극

▲사진=뉴시스

피겨의 여왕이라 불리며 이번 시즌(2009-2010)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던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선수권과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그녀는 5천만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0.06점(기술점수 78.30, 구성점수71.76),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 78.50점을 합산해 최종 228.56점으로 아사다 마오(205.50)와 조애니 로셰트(202.6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피겨 변방이었던 우리나라 최초로 획득한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성과였다.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으로 발 돋음

▲왼쪽부터 이승훈과 모태범, 이상화(사진=뉴시스)

그동안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드물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이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후로 메달이 없었다.

하지만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단기 프로젝트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꾀했다.

그 결과 모태범과 이상화가 남녀 500m 단거리 종목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승훈은 5,000m 은메달에 이어 10,000m 금메달로 장거리와 단거리를 휩쓸며 신 빙상 강국으로 이름을 떨쳤다.

◆여전한 메달 밭 쇼트트랙

▲성시백(맨 앞)을 비롯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사진=뉴시스)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동계 종목 중 강한 면모를 이어 오며 이정수가 2관왕, 성시백과 이호석, 이은별, 박승희 등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고루 따냈다.

아쉽게도 여자 3,000계주에서 실격 처리되면서 금메달 하나를 반납했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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