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휴대폰시장 점유율 격차 확대

입력 2010-03-02 14:56 수정 2010-03-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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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p 안팎에서 최근 40%p 차이에 육박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양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해 초반 10%p 후반에서 20%p 초반에서 최근엔 40%p에 가까운 차이를 기록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두 달 간 57%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20%대를 간신히 지켰다.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규모는 184만대~189만대로 추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총 105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7.3% 달성했다. LG전자는 총 38만5000대를 판매, 20.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두달 연속 57%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지난 1월 21.7%에서 2월 20.3%로 1.4%p하락하며 10%대 진입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한 마케팅 활동 성공과 법인 기업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통해 옴니아 3종 누적 판매 52만대를 돌파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연아의 햅틱' 누적판매 130만대, '코비' 누적판매 38만대 등 풀터치폰 시장을 압도하였고, 특히 '매직홀'은 작년 8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로 국내 폴더폰 시장의 절대 경쟁력 확보 견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월엔 젊은층 타깃 폴더폰 '코비 F' 와 여성 고객을 위한 스타일리시 풀터치폰 등을 출시해 상반기 시장 돌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중장년층을 위한 '와인폰'이 설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며 일평균 4000대가 넘게 판매됐고 지난달 중순께 출시된 '롤리팝2'와 지난 1월 초께 출시된 '캔디폰'이 졸업 특수를 맞아 각각 누적 4만대, 10만대가 공급됐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폰 라인업이 아직도 구비되지 않았다는 점이 LG전자가 점유율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달에는 LG전자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며 "1㎓ 스냅드래곤 CPU를 장착해 국내 최고의 처리속도를 내세운 '맥스폰' 역시 전략폰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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