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의 막바지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2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별관에서 진행된 10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정리해고를 강행하기로 하고, 노조 측은 노동청에 조정신청을 내기로 결정해 결국 협상이 파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최근 양측이 제시한 '양보안'을 두고 2일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채 결국 본교섭이 결렬됐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는 최근 제시한 기본급 10% 삭감과 상여금 100% 반납 등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기본급 20% 삭감에 인력 구조조정 철회의 전제로 제시한 임금 200% 삭감 등을 내놓고 본교섭을 벌였다.
본교섭 무산에 따라 사측은 예정대로 3일 인력 구조조정을 강행키로 했다. 당초 예고했던 정리해고 인원 371명. 이 가운데 이미 명예퇴직을 신청한 178명을 제외한 정리해고 대상자는 모두 193명이다.
여기에 도급제로 전환될 1006명을 포함하면 인적구조조정 대상자는 모두 1199명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해당내용을 3일 노동청과 대상자에게 통보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7차 본교섭 이후 사측의 수정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노조도 한 걸음 물러났지만 회사 측이 최종안 수용을 거부했다. 내일 정리해고 통보가 이뤄지더라도 협상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