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한국의 국격 제고와 선진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경제적 가치가 20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라는 리포트를 통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 5위'에 오른 성과는 목표달성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 발빠른 학습력, 위기상황에서 발휘되는 놀라운 응집력 등 한국의 강점과 저력이 집약된 결과"라며 "이번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국격 제고와 선진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동계올림픽이 3가지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첫째 대부분 종목에서 고가의 장비를 활용하며, 0.001초를 다투는 기록경기 특성상 첨단소재나 기술에 크게 의존했고, 두번째로 고감성 문화와 마지막으로 슬로프, 아이스링크 같은 레저 인프라와 두터운 인적 저변 확보를 위한 장기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프라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거둔 성과의 경제적 가치를 20조 2000억원(명목 GDP의 약 2%) 이상으로 추정했다. 직접적인 국가홍보 효과가 1조 2096억원이며,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 8400억원, 기업 매출증대 효과 14조 8308억원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 사기진작 등 간접적 가치는 3조 2964억원으로 추정했다. 자긍심 고취, 사회통합 기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의 정량화하기 어려운 가치까지 고려하면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과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국격 제고와 세계중심국가 진입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6월 월드컵, 11월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는 물론 11월 G20 정상회담까지 이러한 성공방정식을 계승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