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자차 보험료 크게 오른다

입력 2010-03-03 14:05 수정 2010-03-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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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별 등급 11개→21개 확대…보험료 최대 50% 차이

오는 4월부터 차량별 등급이 확대 적용됨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차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일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가입자간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제고하고, 제작사의 부품비 인하 등을 유도하기 위해 '차량모델별 등급제도 개선안'을 4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차량모델 등급평가 도입 당시 11개로 나눠진 등급이 21개 등급으로 확대된다. 이때 가장 높은 등급과 낮은 등급이 더욱 세분화시켰다.

그동안 제작사별로 등급을 산출하던 외산차는 등록대수의 증가로 크게 차량모델과 제작사로 자차보험료가 산출된다. 외산차는 제작사별 17개로 구분했으나 등록대수 1만대 이상 차량모델을 새로 구분해 총 26개로 세분화시켰다.

이에 따라 ▲BMW는 3-시리즈, 5-시리즈, 7-시리즈, 그외 등 4개 ▲도요타는 ES와 그외 등 2개 ▲벤츠는 E-클래스, S-클래스, 그외 등 3개 ▲아우디는 A6와 그외 등 2개 ▲혼다는 Accord, CR-V, 그 외 등 3개로 각각 모델이 세분화될 예정이다.

등급이 세분화됨에 따라 자동차모델별 등급이 일부 변경된다.

우선 등급이 악화된 모델을 보면 소형(1000cc~1600cc)의 경우 뉴마티즈가 4등급, 모닝 1등급, 뉴SM3(신형) 1등급, 아반떼(하이브리드) 1등급씩 악화됐다. 또 중형 모델(1600cc~2000cc)에서는 크레도스II가 5등급, 뉴SM5가 1등급 낮아졌으며 대형(2000cc~3000cc)은 오피러스, 에쿠스 등이 등급 악화됐다.

또 각 모델별 마티즈II, 아반떼XD, 윈스톰, SM7, 제네시스 등의 등급이 개선됐다.

보험료는 갱신시 25% 차이에서 50% 차이로 크게 늘어난다. 예를 들어 국산 자차 보험료가 27만원인 경우 예전에는 6만7500원 오르거나 내렸던 것에서 13만5000원 오르거나 내리게 된다. 즉, 갱신시 20만2500원~33만7500원을 내던 것에서 13만5000원~40만5000원으로 보험료 차이가 커지게 된다.

외산차의 보험료는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산차의 등록대수가 지난 2006년 20만6702대에서 2009년 40만1716대로 4년간 두 배 정도 늘어난데 따라 손해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체 평균으로 봤을 때 보험료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자동차 제작사의 수리성과 손상성이 개선돼 차기년 손해율과 보험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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