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채용시장에서도 녹색산업 관련 공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2007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중 모집부문이나 자격요건 등에 녹색산업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공고를 분석한 결과, 2007년 1699건에서 2009년 4824건으로 2년 전 대비 183.9% 증가했다. 여기서 말하는 녹색산업 키워드는 ‘태양광(열)’, ‘2차 전지’, ‘풍력’, ‘LED(OLED포함)’로 한정지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1천699건 ▲2008년 2천780건 ▲2009년 4천824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2010년 1~2월 채용공고 수(782건)와 2007년 동기간 채용공고 수(247건)를 비교했을 때 216.6% 증가했다.
특히 분석대상 가운데 지난해 10월 채용공고 수가 554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에서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를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그린 뉴딜 정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녹색산업 관련 투자도 늘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녹색성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채용공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시장환경속에 이달 주요 기업의 녹색 일자리 관련 채용공고가 시작됐다.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 해양 분야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세부 모집분야는 연구, 설계, 생산 등이다. 지원자격은 해당분야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대졸자로 영어회화가 가능해야 한다. 접수는 3월 14일까지 당사 홈페이지(www.shi.samsung.co.kr)에서 할 수 있다.
SK C&C는 오는 31일까지 환경 컨설턴트를 채용한다. 자격요건은 4년제 대졸자로 기후변화대응, 탄소배출거래 등 환경분야 업무나 컨설팅 경험 보유자면 된다. 환경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입사지원서는 당사홈페이지(www.skcc.co.kr)로 제출하면 된다.
삼성LED는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모집부문은 연구개발·기술·제조와 영업·마케팅, 경영지원이다. 전 학년 평균 B학점 이상이어야 하며 OPIc 및 TOEIC 스피킹 점수를 최소 등급 이상 소지해야 지원할 수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와 공인한자능력 자격보유자는 우대한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사람에 대해서는 3월 21일에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하며 합격자 발표는 4월 중순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은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에서 하면 된다.
SK에너지는 신기술사업개발팀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담당업무는 바이오연료, 청정석탄, OLED 등의 녹색산업 사업화 추진 및 신규 과제 발굴 등이다. 학사 이상으로 영어회화 능통자여야 지원할 수 있다. 입사희망자는 오는 15일까지 SK그룹 채용홈페이지(www.skcareers.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에코아이는 기후변화 컨설팅 업무를 담당할 대졸 전문연구요원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하고 있으며 휠코리아는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녹색 융복합 프로젝트 혁신팀에서 근무할 신입, 경력사원을 상시 채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