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M&A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향후 국내 제약업계 M&A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독일 머크사가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밀리포어를 약 72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일본내 2위 제약사인 아스텔라스도 美 OSI Pharmaceuticals를 약 35억달러에 적대적 인수 실시를 발표했다.
밀리포어는 생물학 연구분야와 바이오의약품 테스트/제조 분야 관련 기술 및 기자재, 서비스 제공을 핵심역량으로 하는 미국 바이오텍 업체로 머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밀리포어의 Life Science Chemicals 부문 매출액 비중을 현 25%에서 35%까지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텔라스는 블록버스터 항암제 폐암표적치료제 Tarceva(매출액 약 3.5 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OSI Pharmaceutical사의 인수를 통해 항암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제약업계 M&A 물결은 화학적 의약품시대 주류를 이룬 업체들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의 확대를 위한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M&A 또한 이와 무관치 않으며, 이노베이션 고갈에 직면한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전략적 대안은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연구원은 "최근 조명받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시장의 점진적 확대는 업체간 합종연횡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관 업체들 또한 무관하지 않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약업종에도 적지 않은 영향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