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남긴 영광과 과제

입력 2010-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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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강국 면모 과시…설상 종목 등 약체국 탈피 시급

▲지난 1일(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모태범이 한국 선수단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7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대한민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동계 스포츠의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머물지 않고 취약한 분야를 강화해 동계 스포츠 강국이라는 인식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세계 빙상 강국으로 우뚝섰다. 주 메달밭인 쇼트트랙 뿐만 아니라 피겨 스케이팅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빙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우리선수단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6개씩,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피겨의 여왕이라 불리며 이번 시즌(2009-2010)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던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선수권과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그녀는 5000만 국민들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피겨 변방이었던 우리나라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값진 성과를 올렸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은 모태범과 이상화가 남녀 500m 단거리 종목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승훈은 5,000m 은메달에 이어 10,000m 금메달로 장거리와 단거리를 휩쓸며 신 빙상 강국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동계 종목 중 강한 쇼트트랙에서도 이정수가 2관왕, 성시백과 이호석, 이은별, 박승희 등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고루 따냈다.

아쉽게도 여자 3,000계주에서 실격 처리되면서 금메달 하나를 반납했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

이처럼 빙상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지만 우리대표팀은 빙상 종목과는 반대로 동계 올림픽의 주 메인 종목인 스키와 썰매 종목에서 성적이 저조하다는 점은 보강해야할 과제로 남겨졌다.

상위에 랭크된 5국가 중 스키에서 메달이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를 위해 최근 선수단 관계자는 향후 10년을 바라보며 스키와 썰매 종목에 집중적인 육성 프로젝트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밴쿠버 대회에서 선수단은 쇼트트랙에 의존해오던 메달획득을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등으로 분산 시켰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비록 스키점프나 봅슬레이 종목에서는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뜻 깊은 대회였기도 했다.

여기에 중·장기 프로젝트가 합쳐져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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