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자차보험료 최대 45% 인상될 듯

입력 2010-03-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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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등급 변경…도요타, 종전보다 9등급 하락

오는 4월부터 외제차 자차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이 자차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차량 등급을 조정하면서 주요 외제차에 대해 낮은 등급을 매겼기 때문이다.

최근 보험개발원은 자차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차량 모델별 등급제도'를 각기 다른 수리비와 부품값을 반영해 현재 11등급에서 21등급으로 세분하기로 했다.

이번 등급 개정으로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 간에 보험료의 격차가 50%로 커져 가장 낮은 1등급 차량 운전자와 가장 높은 21등급과의 차이는 3배 가량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수리비와 부품비가 비싼 외제차들의 자차보험료가 평균 13%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국내차는 평균 1.7% 내려간다.

새로운 차량별 등급에 따르면 랜드로바(등급 유지)를 제외한 26개 차종의 등급이 모두 악화돼 외제차 자차보험료는 10%에서 최대 45%까지 높아지게 됐다.

도요타 ES는 종전보다 9등급이 떨어지면서 자차보험료가 45% 오르며 닛산과 도요타 기타 차량, 혼다(CR-V 제외)는 7등급 악화되면서 보험료가 35% 상승한다. 또 볼보, 폭스바겐, 푸조, 혼다 CR-V는 6등급, 크라이슬러, 포드, GM,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등은 5등급 악화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그동안 외제차 운전자들이 비싼 수리비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그 부담을 국산차 운전자가 떠안는 등 불합리한 면이 있었다"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간 보험료 부담 형평성을 높이고 제작사의 부품비 인하를 유도하게 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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