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이 착용하는 국방섬유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 지식경제부와 국방부의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양 부처 고위 관계자 및 섬유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섬유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지경부는 국방섬유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국방부는 신기술사용 섬유를 우선 구매하게 된다.
양 부처가 이렇게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민간에서 개발된 고기능성·IT/BT/NT 융합섬유 등이 장병들의 피복·장구류에도 신속하게 적용되는 경우 군 전투력 향상과 장병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섬유업계에 대해서는 새로운 섬유의 기술개발 수요와 개발된 기술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관련산업의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는 지경부는 '국방섬유개선 로드맵 수립'과 이에 따른 기술개발을 우선 지원하고, 장병 신체치수 표준화와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한다.
국방부는 국산 원자재가 사용된 피복/장구류의 우선 구매를 제도화해 안정적인 내수기반 조성 및 수출을 지원하고, 신기술 개발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와 함께 우선구매를 통해 기술개발에 따른 위험 최소화에 기여한다.
또한 국장급으로 '차세대 국방섬유협력협의회'를 구성해 섬유관련 기술개발 동향과 피복/장구류에 대한 상호 정보교환, 세미나 및 전시회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장병들이 착용하는 피복/장구류에도 첨단기술이 활용될 경우 전투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첨단 기능성을 갖춘 피복/장구류를 지경부와 협력·개발해 장병들에게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우리 군의 현대화에 필요한 모든 민간 첨단기술이 국방분야에도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기술개발 주무부처와 대량 수요부처간의 협력의 신호탄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군전투력 향상과 관련산업의 발전을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