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의 조선업 종목에 대한 주가괴리율 분석 보고서가 다른 증권사와 큰 차이를 보여 투자자들이 그 이유가 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신영증권은 최근 조선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재정리스크 부각에 따른 선박 시장 위축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주들의 영업상황이 양호해 선박 거래 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도 현대중공업 29만원, 삼성중공업 4만6000원, 대우조선해양 3만원, 현대미포조선 21만원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부터 그리스 선주들의 신조선 발주량 66척 중 한국 조선업체의 수주량이 59척”이라며 “발주량이 증가할 경우 최대 수혜는 국내 조선업체가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영증권의 목표주가는 다른 증권사들과 차이를 보이면서 일부 종목은 80%를 상회하는 주가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주가괴리율은 목표주가와 현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대형조선사에 대한 신영증권의 주가괴리율은 삼성중공업이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현대미포조선 51%, 대우조선 50%, 현대중공업 33%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의 주가 괴리율은 삼성중공업이 40% 수준이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10~20% 수준이다. 현대미포조선도 목표주가가 17만원 내외 수준으로 주가괴리율이 20%에 불과하다.
특히 조선업황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조선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아직 뚜렷한 개선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증가한 건조능력으로 인해 수주잔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독일정부의 KG펀드에 대한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들의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에 대한 리스크도 대두되고 있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신영증권은 현대미포조선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대한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발행,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