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대생 공모가격 시장 기대치 반영'

입력 2010-03-05 17:33 수정 2010-03-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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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9~10일, 상장 17일...총 공모규모 1조7천억원

대한생명의 상장 공모가격이 8200원으로 결정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주간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대한생명 수요예측 결과 기존 대한생명의 희망공모가격인 9000원~1만1000원보다 낮은 8200원으로 결정됐다.

업계에선 1만원은 아니더라도 공모가격은 9000원선 중후반을 예측했었다.

따라서 공모 물량이 구주와 신주 발행분을 더해 총 2억1000만주이므로 공모 규모는 1조7000억원 규모 밖에 되지 않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가격은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예보에선 최소 1만500원 수준을 기대했었고, 당초 대한생명이 1만2000원 기대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 희망 공모 밴드를 낮춰놓은 상황인데 최저가인 9000원보다도 9%나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치가 그대로 반영된 수준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양생명의 경우 상장 전 시장의 기대치는 1만3000원~1만4000원 수준이었다며 1만7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났지만 상장 후 결국 적정주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대한생명의 경우는 이런 시장 기대치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한생명의 경우 이익 개선이나 자산건전성이 나아진 것이 상장을 코 앞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생명 대표 주간사는 대우증권이고, 공동 주관은 우리투자, 동양종금,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이 맡았다. 한화, 현대 IBK투자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대한생명 공모주 청약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실시되며 상장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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