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취급수수료 환급 "걱정되네"

입력 2010-03-05 19:52 수정 2010-03-05 2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드 4사 취급액 5조 상회...많게는 수백억 물어낼 판

카드사들이 카드론 중도 상환시 환급해야 할 취급수수료가 적게는 수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일 금감원이 발표한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 중 전업카드사 4곳 전체 취급액의 카드론 비중은 평균 4.6%로 카드사들의 총 카드론 취급액은 5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및 취급수수료율 적용으로 카드론 중도상환한 고객들에게 환급해야 하는 금액이 수백억에 이를 수도 있어 공정위가 카드론 관련 환급요청 이후 환급 대상 고객 수 파악과 대응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9개월 동안 카드결제금액 36조7014억600만원에서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이 3.4%인 1조2726억5800만원으로 타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취급수수료율이 월 최고 4%까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카드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타사보다 더 많은 환급액을 감당해야 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36조9202억4500만원에서 카드론은 2조2274억5600만원으로 전체의 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취급수수료율은 월 최저0%에서 최고2%가 적용됐다.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71조1864억2700만원에서 카드론은 2조7185억300만원으로 3.8%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취급수수료율은 월 최저 0%에서 최고 1.5%가 적용됐다.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22조1429억900만원에서 카드론은 1조1500억2100만원으로 5.2%를 차지하며 취급수수료율은 적게는 0%에서 최고 1.7%가 적용됐다.

이중 신한카드는 총 실적액 71조에 비해 카드론 비중은 평균보다 낮았지만 업계 1위의 고객수를 보유한 만큼 환급액을 지불해야 할 고객 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이번 공정위 결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롯데카드 역시 실질 카드론 취급 금액이 타사보다 적더라도 전체 카드실적규모에 비해 카드론이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카드론 취급수수료 환급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드사들은 카드론 중도 상환하는 고객수를 예상할 수 없을뿐더러 대출기간과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되는 취급수수료율이 달라 환급액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카드사들은 이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며 공정위 결정에 협력하겠다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에서 취급수수료율 환급으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겠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만큼 크게 카드론 사업을 좌우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위가 문제를 제시한 부분에 대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고객이 카드론을 중도 상환할 경우 선이자에 해당하는 취급수수료를 환급하지 않았던 카드사에 대해 무효처리와 약관 조정의 시정을 금융위에 요청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69,000
    • +4.79%
    • 이더리움
    • 4,999,000
    • +8.18%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5.14%
    • 리플
    • 2,076
    • +7.01%
    • 솔라나
    • 333,900
    • +4.34%
    • 에이다
    • 1,418
    • +7.42%
    • 이오스
    • 1,135
    • +3.28%
    • 트론
    • 279
    • +3.72%
    • 스텔라루멘
    • 696
    • +13.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00
    • +4.34%
    • 체인링크
    • 25,300
    • +5.9%
    • 샌드박스
    • 865
    • +1.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