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지난달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된데 힘입어 급등했다.
다우산업평균은 5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1.17%(122.06p) 뛴 1만566.2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1.48%(34.04p) 오른 2326.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38.70으로 1.40%(15.73p)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1.53으로 1.44%(4.98p) 올랐다.
이에 따라 다우산업평균은 이번 한주간 2% 가량 올랐고 S&P500지수는 3.1%, 나스닥지수는 3.9%씩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이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경기부양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미국의 지난달 일자리 감소폭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중국은 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8% 내외로 잡고, 도시 일자리를 900만개 이상 창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美 노동부는 지난 2월 한 달간 미국에서 3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일자리 6만8000개 감소와 실업률 9.8% 증가보다 양호한 것이다.
특히 건설 부문의 일자리가 6만4000개 감소했고 금융사에서 1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나 제조업 부문에서 1000개, 서비스 부문에서 2만4000개가 각각 증가해 알코아와 보잉이 각각 3% 이상 상승하는 등 대형 제조업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고용지표 호조로 경기 회복에 따른 국제 유가 수요 증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해 석유 업체인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각각 1.67%, 1.64%씩 올랐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29달러 올라 배럴당 81.5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이 1% 넘게 올랐고 UBS와 바클레이즈도 3% 이상 상승하는 등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였으며, 내달 3일 아이패드를 시판하겠다고 발표한 애플이 4% 넘게 올랐고, AIA에 이어 또 다른 자회사인 아메리칸 생명보험의 매각을 위한 걸림돌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AIG도 5.4%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