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를 필두로 이달 4일부터 주요 대형마트들이 인기라면에 대해 할인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점포에서 품절이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제조사가 할인 가격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기를 꺼릴 경우 머지않아 행사 물량이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6일과 7일 이마트를 포함한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일부매장에서는 이달 초부터 할인판매에 들어간 신라면 20개 들이 1상자와 삼양라면 5개 들이 1봉지 제품이 품절됐다.
일부 점포는 당초 1인당 2개로 제한했던 신라면 박스 상품 구매량을 1인당 1개로 축소했는데도 품절을 막지 못했고 상당수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해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제조업체와 협의해 서둘러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들이 신라면과 삼양라면 일부 묶음 제품을 할인하겠다고 나선 4일부터 해당 품목이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이마트는 4~6일 신라면 20개들이 박스와 삼양라면 5+1 상품 매출은 일주일 전(2월 25~27일)에 비해 각각 810%와 330% 늘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신라면 박스 상품이 각각 630%와 425% 늘었고, 삼양라면 5+1은 400%와 148% 증가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라면 할인 경쟁이 지속되면 제조사가 해당 가격에 물량을 계속 공급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며 "향후 제조사와 어떻게 공급량을 협의해 나가느냐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