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국인 유학생 흉기에 찔려 중태

입력 2010-03-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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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러시아 주재 모스크바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각) 오후 5시 경 모스크바시 유고자빠드나야에서 모스크바 국립 영화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29살 심 모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목 부위를 다친 심 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는 6년 전 모스크바에 유학 온 심 씨는 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예배가 끝나고 생일을 맞은 동포 자녀 등과 함께 노래방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심 씨가 공격을 당한 지역에서는 지난주에도 외국인 1명이 현지 청년들에게 피살되는 등 과거에도 크고 작은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자주 일어났던 곳이다.

현지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미뤄 외국인을 상대로 한 스킨헤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월 15일에도 러시아 현지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있던 우리나라 대학생 강 모 씨가 극동 알타이주 바르나울시에서 현지 청년 3명에게 흉기 등으로 집단 폭행당해 숨진바 있어 현지 유학생과 현지교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스킨헤드’로 불리는 인종주의자들은 짧게 머리를 깎고 가죽점퍼를 즐겨 입으며 주로 3~10명이 떼를 지어 다 현재 모스크바에만 20여개의 스킨헤드 조직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 이후 러시아 스킨헤드와 극우주의자들은 유색인종이 그들의 일터를 빼앗고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만들고 있다고 믿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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