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일일 거래 평균 거래량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출구전략 우려 완화에 지표금리 17bp 하락하고 일평균 거래량 21조4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갑작스러운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벤 버냉키 의장의 저금리 정책 유지 발언으로 글로벌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지표금리(국고3년)가 전월대비 17bp(4.27%→4.10%) 하락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4.2% 증가했으며, 유통물량도 전월대비 3.8% 증가하며 일평균 거래량이 사상최대를 경신하는 강세장 나타낸 것이다.
◆외국인 스왑베이시스 축소에도 불구 채권투자 활발
외국인의 올해 1월~2월 순매수 규모는 2009년 연간 순매수 규모의 23%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2월 중 5조6000원을 순매수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의 투자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2월말 보유잔고 59조2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9년 대비 스왑 베이시스가 대폭 축소(2009년 최대 : -4.49%, 2010년 2월말 : -1.71%)돼 재정거래 유인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안증권 위주의 단기물에 대한 캐리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
이는 우니라나 채권이 상대적 다른나라에 비해 국가채무 문제에서 안전하고 CDS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단기물 금리가 수준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단기물 집중현상 심화...변동성 확대 경계
외국인들이 2009년 5월 잔존만기 1년이내 투자비중 74%를 기록한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금년들어 통안증권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월에는 잔존만기 1년이내 투자비중이 10개월 만에 최고인 6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는 외국인들이 시장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의 표출로도 해석될 수도 있는 만큼, 외국인 동향에 관심이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고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신동준 팀장은 "2월 채권시장은 저금리 정책기조 유지에 대한 국내외의 시그널로 시장의 부담이 완화 되면서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금리 하락속에 시장의 외형이 크게 성장하는 활황세를 나타냈다"며 "시장의 루머와 해외변수에 대한 민감한 반응과 외국인의 단기물비중 확대는 시장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