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빙상계 자존심 이규혁의 발자취

입력 2010-03-09 15:22 수정 2010-03-1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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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자존심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이규혁<사진>은 국가대표로 지난 십수년간 세계대회에 출전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다.

이규혁은 지난 1997년 국내에서 개최된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은메달(500m)과 동메달(1500m)을 시작으로 국내와 국제대회를 점령해 나갔다.

이어 그는 같은 해 열린 세계빙상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질주본능'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 작년에 펼쳐진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5차대회 1000m에서 은메달, 올해 열린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을 휩쓸었다.

이규혁은 그의 성적이 증명하듯,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거는 기대는 유난히 컸다. 하지만 그는 유독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10위와 2차에서 15위를 기록했고, 1000m에서는 9위에 머물려 눈물을 삼켰다.

그의 올림픽 도전은 지난 1994년 노르웨이에서 펼쳐진 릴레함메르 대회를 시작으로 나가노(일본), 솔트레이크 시티(미국), 토리노(이탈리아)를 거쳐 밴쿠버(캐나다)에 이르기까지 5회 연속으로 계속됐다. 하지만 이규혁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금메달을 끝내 목에 걸지 못하는 '무관의 제왕'으로 남았다.

밴쿠버 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규혁은 "잘하고 싶었는데 마음 먹은 만큼 잘 안돼서 너무 괴로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 뒤 재충전해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올림픽 제패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전진하는 이규혁 선수에게 서울시는 8일 인물 조감도를 만들어 줬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를 국민감동 금메달리스트로 선정해 '뜨거운 열정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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