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규모의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 수주를 위한 SI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9일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삼성SDS, LG CNS, SK C&C, 티맥스소프트 등에 발송했다. 이들 SI업체 4곳은 지난 8월 기초정보자료(RFI)를 부산은행에 제출했다.
부산은행은 현재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위해 13명의 인력을 배치한 팀을 운영하면서 관련 기술 검토와 차세대 프로세스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5월초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은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을 동시에 교체하는 ‘빅뱅’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2012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부산은행은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EA컨설팅(IT공동화방안 수립 등)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구은행이 한발 앞서 지난해 12월 삼성SDS를 주사업자로 차세대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부산은행도 당초 지난해 말 주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었지만 내부사정으로 시기를 늦추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에 삼성SDS가 유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부산은행은 대구은행과 더불어 대표적인 지역은행으로 업무 프로세스가 매우 유사하다. 또 지역고객에 특화된 사업구조와 상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구은행 차세대시스템을 수행중인 삼성SDS의 선행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 SDS는 은행권 최대규모인 농협 차세대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 경험에 이어 지난해 수주한 대구은행 차세대 시스템 선행경험, 과거 부산은행 BPR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