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동부증권 사장, "5년내 '탑 7' 진입 목표"

입력 2010-03-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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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및 M&A 신중하게 검토...해외진출 위해 상해 거점 마련

▲동부증권 김호중 사장
“올해부터는 각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향후 5년 이내에 증권업계 '탑 7'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부증권 김호중 사장(사진)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년간 동부증권을 양적으로 최고를 만들기 보단 질적으로 최고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자본확충, 전문인력 영입, 조직문화 재확립 등의 노력을 거듭한 결과, 질적·양적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 대형사로서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호중 사장은 지난 3년간 동부증권이 2배로 성장함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세전이익 2000억원을 달성해 대형사 계열에 진입하고 그룹사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지난 2007년 취임 당시 2000억원에 못 미쳤던 자기자본이 지난해 말 5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이 418억원(2008년 3분기 40억원)을 시현해 올해 사상최대 이익인 총 550억원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3~4년 후에는 세전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대형사 계열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탑 7 증권사에 진입하기 위해 유상증자 및 인수합병(M&A) 등의 몸집불리기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자본금은 5000억원 가량으로 올해에는 증자계획이 없지만, 필요시점이라고 생각될 때 유상증자와 M&A 등의 몸집 불리기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동부그룹 측과도 협의를 하기위해 논의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부증권은 현재 리테일 부문에서는 올해 10개의 점포를 추가로 확충하고 신개념 제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설탕 DLS 출시와 도요타·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전략적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트레이등 사업 부분은 앞으로도 시장에서 이슈를 선도해 나가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IB사업부문은 동부증권의 전통적인 강점분야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분야를 중심으로 제무적 고민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해근 IB사업부 부사장은 “IB는 재무적 고민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며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M&A), 유상증자 등에 대해 분야별 솔루션 제공이 아닌 가장 효율적인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으로 이에 선진화된 조직문화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증권사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선물시장에 올해 안으로 진출할 방침이며 해외 시장에도 조만간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SPC은 올해 상반기에 설립해 3분기에는 상장을 마칠 계획이며 선물업은 인가를 받은 상태로 현재 준비 중에 있다”며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조만간 중국 상해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증권의 회사자본은 2배로 늘어났지만 주가는 너무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동부하이텍 문제가 마무리 되어 가면서 주가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동부하이텍 구조조정 등으로 힘들었지만 올해 들어 구조조정이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차입금도 반이하로 줄이는 등 부채가 상당이 줄어들었다”며 “그룹 주가는 정상궤도로 오르고 있는 중이라 올해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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