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시보레 5월 결정 · 대우자판 결별 (종합)

입력 2010-03-10 15:10 수정 2010-03-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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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몬 사장 "2010년 다양한 제품군으로 흑자전환이 목표"

지난해 하반기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온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교체 또는 도입과 관련해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보레 브랜드 도입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오는 5월 중순 해당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 여부를 최종 발표하면서 공격경영과 소통경영을 통해 내수시장 판매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GM대우차 판매를 담당했던 대우차판매와는 공식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고 지역총판제를 확대키로 했다.

◇ 대우자판과 결별‥새파트너십로 S사 선정

아카몬 사장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과 관련한 모든 해답 찾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5월 중순 이전에 또는 8주이내로 정식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하며 브랜드 교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인 만큼 노조와 직원 등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브랜드의 병행 사용 방안을 비롯한 시보레 브랜드로의 통일 등 많은 방안을 검토했다. 고객들의 구매 패턴도 분석했으며 이런 모든 정보를 취합해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GM대우 자동차 판매를 담당해온 대우자판과의 결별도 공식화 했다. 릭 라벨 부사장은 "대우자판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철저하게 사전 조사했고, 성급한 결정이 아니다. GM대우 고위 경영진에서 현 상황을 결정했다"며 결별 사실을 확인했다.

답변을 이어간 아카몬 사장 역시 "오랜 시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대우차판매에 대해 심사숙고해 결정 했다"며 "내수시장에서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좋은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GM대우가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렸고 번복하기 불가능한 결정"이라며 "고객들에게 책임지역 총판제를 통해 차를 판매하는 게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미 영업 현장에서는 GM대우가 대우자판을 대신할 업체로 국내 굴지의 판매·유통회사인 S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몇몇 기업들이 접촉을 해와 검토 중이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릭 라벨 부사장은 대우자판이 담당하던 나머지 4개 권역 운영에 대해 "지역 총판제를 고수하고 유지할 것이다. 가장 효과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기존 대리점과 옛 대우자판 대리점에도 계속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대리점과의) 직접계약은 장기적인 전략은 아니다"며 조만간 다른 방법으로 직접 계약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대우차판매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판매 중단"를 발표했다.

◇ 내수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목표

이와 함께 아카몬 사장은 올해 내수 및 해외 판매신장 등의 경영목표도 발표했다.

그는 "2010년은 GM대우에 있어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7.9%(11만4845대)에 머물렀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아카몬 사장은 내수 점유율 신장을 "절대적 달성 사안"이라고 표현했다.

판매 신장에 따른 수익창출에 대해서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적자가 난 것은 사실"이라며 "브랜드 전략과 지역총판제를 통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은 신차개발비용에 투입될 예정이다. GM대우는 지난달 24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 수동 모델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준대형 차량과 SUV 등 두 종류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카몬 사장은 "신차 출시에 있어 경쟁사가 앞서고 있는 데 개인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공격적이고 강건한 제품 계획을 통해 신차 출시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카몬 사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품질개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품질 수준은 만족할 수 없다"며 "품질 또한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취임 직후부터 생산현장을 방문하며 임직원들에게 품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당부해온 아카몬 사장은 "품질 표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품질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CKD(반조립제품)를 포함한 수출 16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GM대우는 CKD를 포함 총 142만 대를 수출했다.

아카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에 CKD 수출을 늘리고 유럽 지역에도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의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M대우의 GM내 입지와 현금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확신을 드러냈다. 아카몬 사장은 "GM대우의 미래는 보장 받고 있다"며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현재 채권단의 지원이 전혀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GM대우는 이날 친환경차 전략으로 2011년 GM의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 10대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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