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가격 할인율 경쟁이 할인대상 품목 확대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연초 일부 주요 제품에 대한 파격적 가격 인하로 시작된 경쟁이 소금 등 핵심 생필품까지 확장되는 등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것.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의 초기 할인 대상은 삼겹살, 만두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품목과 신라면, 초코파이 등 업계 1위 브랜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요 가공식품, 생필품뿐만 아니라 신학기 학용품, 인테리어용품,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창립 11주년 기념으로‘생필품 최대 50% 할인판매’행사를 시작했다. 간장, 고추장, 세제, 참치통조림 등 주요 생필품뿐 아니라 봄맞이 집단장을 위한 인테리어, 주방용품에 믹서기, 커피포트 등 소형가전제품까지 포함됐다.
롯데마트도 즉석식품과 간식류, 음료 등 가공식품과 세제, 휴지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100대 생필품 50% 절약효과 1+1 특별기획 상품전’을 실시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 화장품과 야구, 축구 등 인기 스포츠용품,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자전거 최저가 판매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신문광고 상품을 신학기 학용품세트, 컴퓨터와 카메라, 학생용 가구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했다. 생필품인 조미료도 주요 할인품목에 포함시켜 간장, 고추장, 참기름, 소금 등의 가격을 크게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품목이 확대되면서 최근 고객 반응이 부쩍 좋아졌다”며 “박리다매를 통해 공급업체 및 유통업체 모두 기업이윤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