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본격적으로 본교섭을 재개했다.
10일 새벽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순차적인 쟁의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노조는 이날 오전 사측에서 먼저 제안한 11차 본교섭에 참여했다.
오늘 본교섭은 지난 3월 2일 10차 본교섭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10차 교섭이후 협상결렬을 선언했고, 사측은 예정대로 이튿날인 3월 3일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관련내용을 통보했다.
이후 노조는 단식농성, 집행간부 철야 농성 및 삭발, 조합원 집회, 선전전, 기자회견등을 진행해오다 3월 8~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들어가 72.3%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10일, 사측은 노동조합에 본교섭 개최를 요청했고 노측은 교섭위원 회의를 걸쳐 오후 2시경 11차 본 교섭에 참여했으나 여전히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관계자는 "사측의 요청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한 11차 본교섭이 약 2시간에 걸쳐 이어졌지만 8차 본교섭 때 양측이 서로 제시한 양보안을 서로 확인하는 정도에서 본교섭을 마무리했다"고 전하고 "노조측의 인적구조조정안 반대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사측 관계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사측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노사 모두의 생각이다"고 밝혔다.
차기 본교섭 일정이 아직 미정인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13일(토)에 광주시 첨단동 소재 노동청 앞에서 자전거 대행진을 펼치며 대시민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