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벡, 테마주 급등후 매도 거액 챙겨

입력 2010-03-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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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이션 5백원에 매수 1900만주 8백원에 매도

코스닥시장에서 ‘저승사장’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는 피터벡&파트너스. 테마로 떠오른 상장사 중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저가에 전환해 둔 주식을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피터벡은 최근에는 3D TV테마로 급등한 아이스테이션 주식을 수개월만에 1900만여주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피터벡은 이 회사에 아직도 1000여만주의 미전환 신주인수권이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한 M&A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피터벡&파트너스가 3D TV테마주인 아이스테이션에서 최근 3개월 사이에 1900여만주를 팔았다”며 “대부분 500원에 신주인수권 행사로 평균 800원대에 매각해 상당한 차익을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아직도 565원에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1000여만주가 남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독일계 헤지펀드인 피터벡이 악명을 떨치는 이유는 테마로 급등한 회사에 저가에 전환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고 나가기 때문이다.

테마로 급등한 상황에서 대량 매물을 시장에 내다 팔고 나면 대부분의 경우 주가는 급락해 뒤늦게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피터벡은 아이스테이션이 3D TV테마로 급등하자 작년 12월22일 500원에 신주인수권리를 행사한 93만여주를 평균 753원에 매도했다.

이어 올 1월에는 다섯 차례에 걸쳐 500원에 신주를 매입한 뒤 1186여만주를 평균 1000원대에 시장에 매도했다. 피터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월에도 623여만주를 내다팔아 불과 3개월 사이에 1900여만주를 매도했다.

이와 관련 아이스테이션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주식은 모두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터벡&파트너스는 현재까지 565원에 행사할 수 있는 1000여만주의 아이스테이션 신주인수권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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