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된 삼성생명은 5월12일을 D-데이로 잡고 기업공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상장 작업이 진행되면 삼성생명은 동양생명, 대한생명에 이어 3번째 상장 생보사가 된다.
상장 예비 심사가 통과된 삼성생명은 거래소에서 상장 통과 공문이 오는대로 증권신고서 준비과정을 통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외 기업설명회(IR)과 공모가 결정 등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초 상장 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증권신고서와 해외 IR팀을 이미 준비시켜 놓은 상태인 만큼 향후 일정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로드쇼의 경우 해외투자기관들을 상대로 이수창 사장이 직접 나서 공모를 벌일 예정이다. 이수창 사장은 다음달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순차적으로 방문해 기업설명회에 참석한다.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상장 예비 심사가 통과됐다는 소식에 삼성생명 직원들은 우리사주에 대한 이야기를 속속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남은 문제는 안정적인 공모가를 확보해 지난 11년간에 걸친 삼성자동차 부채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
삼성차 채권단의 5조원 규모 소송과 관련 2008년 1월 1심법원은 삼성생명 상장 불발로 채권단이 현금화하지 못한 233만4045주를 삼성그룹이처분해 원금 1조6338억원 및 연 6%의 연체이자(6861억원)를 채권단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항소심 진행 중이지만 1심 판결대로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상장공모 때 채권단 보유주식의 구주매출을 통해 원리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모가격이 10만원이 넘어야 한다.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이 20.76%의 지분율 보유 최대 주주로 있으며 삼성에버랜드(19.34%) 신세계(13.57%)와 함께 특수관계인 8명이 45.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의 공모금액을 적게는 4조원, 많게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또한 신주발행 없이 구주매출을 통해서만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