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바이 사태, 남유럽 재정위기 등 계속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외국계 기업의 상반기 채용시장도 꽁꽁 얼어있다.
실제 잡코리아가 국내거주 외국계 기업 94곳을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 밝힌 외국계기업은 25.53%(24개사)에 불과했고,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곳은 62.77%(59개사)로 과반수였다. 나머지 11.7%(11개사) 기업은 채용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24개사의 채용인원은 총 2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522명) 무려 56.9%P나 감소한 수치로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 영어면접을 시행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7.87%의 기업이 ‘전체 직무에서 영어면접을 실시한다’고 답했다. ‘직무별로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답한 곳도 22.34%였으며,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은 29.79%에 불과했다.
외국계기업 10곳 중 7곳이 영어면접을 시행하지만, 채용 시 지원 가능한 어학점수에 제한을 두는 곳은 많지 않았다. ‘어학점수에 제한을 둔다’고 답한 곳은 불과 21.28%였으며, ‘제한이 없다’는 곳은 78.72%나 됐다.
또한 채용 시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등의 어학점수도 ‘제출의무’라는 곳은 15.96%에 불과했으며, ‘의무 아니다’는 곳은 81.91%로 어학점수에 대한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학점수에 제한을 두는 기업 중 어학점수를 밝힌 18곳의 평균 토익점수는 719점으로 조사됐다.
학점의 경우도 ‘제한이 있다’는 기업이12.77%에 불과했고, 제한 학점은 평균 3.2점(4.5점 만점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졸신입사원의 연봉을 공개한 42개사의 평균연봉은 2천799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