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헤지펀드 규제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날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EU는 11일(이하 현지시각)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추진되는 EU의 헤지펀드 규제가 미국과 영국 자본을 차별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어떤 차별도 야기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집행위 대변인은 "EU가 협의 중인 (헤지펀드 규제) 텍스트가 어떤 차별도 초래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G20의 요청에 따라 EU가 새로운 규정을 만든다는 점을 가이트너 장관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1일 가이트너가 서한에서 미국과 EU가 함께 헤지펀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어떤 차별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점을 G20이 강조했음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의 우려는 EU 회원국 대사들이 외국 헤지펀드 규제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소식통이 전한 가운데 나왔다. EU는 내주 회원국 재무장관 회담을 열고 헤지펀드 규제 문제 등을 협의한다.
소식통들은 미국 외에 영국도 독일과 프랑스 주도의 헤지펀드 규제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런던과 유럽 본토 간 금융시장 주도권이 연계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