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석유화학 투자 프로젝트 본격화

입력 2010-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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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4개 설비 투자 확정 … 여수공장에만 5200억원 투자 계획

롯데그룹이 석유화학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10월 설비 완공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4개의 투자를 확정,진행하고 있다.

1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은 10월에 EOA(Ethylene Oxide Additive) 설비 5만t를 완공하며, 연말에는 부타디엔(Butadiene) 13만t 설비 증설을 완료할 방침이다.

2012년에는 여수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며, 2014년에는 수르길 가스전 프로젝트 완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올해 완공되는 EOA 설비규모는 5만t로 총 생산능력은 15만t로 확대된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콘크리트 혼화제로 사용되는 EOA는 중국의 도로건설 확충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EOA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증설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EOA 판매가격은 t당 1600달러 수준으로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하다. 올해 연말에는 부타디엔 설비가 완공되는데 현 가격(1800달러)으로 추이해 볼 때 연간 2700억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12년에는 여수공장 증설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호남석화는 총 5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여수 나프타 분해공장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25만t 늘려 총 100만t로 확대키로 했다. 여수공장 반응기 추가를 통해 PE(Polyethylene) 25만t과 PP(Polypropylene) 20만t 설비도 완공할 방침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PP는 여수공장 60만t와 대산공장 50만t를 합해 총 110만t로 생산규모가 확대된다. PE는 총 63만t로 늘어난다. 현재 합성수지 제품가격을 1300달러로 가정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14 년에는 수르길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생산이 시작된다. 우즈벡 수르길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일부를 직접 판매하고, 나머지를 석유화학 제품으로 가공판매하는 프로젝트다.

황규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 전체 투자비는 3.2 조원 수준으로 호남석화의 지분율 17.5%를 고려하면 연간 340억원 수준의 현금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지분구조는 UNG 50%, 가스공사와 호남석화가 각각 17.5%, STX와 SK가스, LG상사가 각 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올해 석유화학 매출규모를 호남석화 6조5000억원, 케이피케미칼 2조2000억원으로 총 8조7000억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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