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해외 거점 확보 경쟁 '가열'

입력 2010-03-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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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현대·SK등 해외 거점 확대 ...지역 개발자 및 동반성장 파트너로서의 위상 다지기

종합상사들이 올해 신규 지사 및 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과거에는 트레이딩 목적의 거점 마련이었던 것에서, 이제는 지역 개발자 또는 동반성장 파트너로서의 위상 다지기기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아르헨티나에 거점을 새로 만들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12일 LG상사는 아르헨티나의 지오파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남미지역 석유광구의 공동인수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오파크사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본사를 둔 석유개발회사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오파크와 양해각서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라며 "인수할만한 석유광구를 찾게 되면 진행상황에 따라 아르헨티나에도 거점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재 LG상사는 브라질 상파울로 지사에서 남미지역 사업을 포괄하고 있지만, 남미가 최근 들어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로 부상하면서 추가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지사 및 거점 36곳을 갖추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도 올해 신규 거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서 현대상사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거점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아프리카 알제리와 브라질 상파울로에 신규 지사를 설립했다"며 "글로벌 거점을 확대할 필요성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부터 현대상사의 신규거점 확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수석연구원 "현대상사는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등과의 시너지효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4.9%로 전망 된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해외거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비전 2020' 추진 원년인 올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 거점 확대와 함께 지역 헤드쿼터로 강화할 계획이다. 가상 철강사업, 소비재 플랫폼, 카라이프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M&A를 추진하는등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흥국가들이 성장하면서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면서 동반성장하겠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헤드쿼터 체제로 전환한 것 자체가 거점 확대를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진척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신규 거점이 확대될 것이다. 일단은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지역 헤드쿼터를 두고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SK네트웍스 현재 70여개의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김승원 한양증권 연구원은 "종합상사는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와 막강한 정보력이 무기"라고 전제하고 "이를 활용해 과거 중개자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개발자로 사업 형태를 바꿔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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