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4일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지난해 12월말 연결 BIS비율이 전분기말 보다 0.62%포인트 상승한 13.2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기본자본(Tier1) 비율은 9.56%로 전분기보다 1.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산은지주를 제외하면 은행지주사 연결 BIS비율은 12.66%(Tier1 비율 8.64%)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0.1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이는 산은지주 신설에 따라 전체 자기자본이 증가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은행지주사들의 자기자본은 현금배당과 신종자본증권 상환 등으로 실질적으로 전분기보다 7000억원(-0.8%) 소폭 감소한다.
연결 BIS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9월말보다 각각 3.01%포인트, 2.83%포인트 상승하면서 연결 BIS비율 규제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여전히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비율이 은행자회사의 BIS비율(14.71%)보다 1.46%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전분기에 비해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격차가 0.46%포인트로 줄어들었다.
회사별로는 산은지주의 연결 BIS비율이 16.80%(Tier1 15.02%)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 13.34%(9.58%) △SC지주 12.94%(10.23%) △신한금융지주 12.60%(7.87%) △우리금융지주 12.35%(8.30%) △하나금융지주 12.09%(8.38%)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자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그룹의 위험가중자산은 상대적으로 증가폭(15.5%)이 작았다"며 "산은지주 신설에 따른 전체 위험가중자산 증가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0%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바젤위원회가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임을 반영해 지주사 리스크 대비 적정 수준의 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