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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검거 5일 만에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4일 오후 8시30분경 사건관련 브리핑을 열어 김길태가 이날 피해자 이(13)양 사망 당시 상황 등에 관한 내용을 일부 자백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길태는 범행 뒤 자다가 일어나 눈을 떠보니 이양이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사망해 있었다며 시신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던 끈을 이용해 손과 발을 묶고 오른쪽 어깨에 시신을 짊어진 뒤 한 손에 검정색 비닐봉지를 들고 본가로 옮긴 후 앞 집 지붕 모서리 물탱크에 넣었다.
아울러 김길태는 근처에 있던 백색 시멘트 가루를 물과 섞은 뒤 시신을 덮고 물탱크 뚜껑을 닫은 뒤 그 위에 돌을 얹어놓고 담을 넘어 도주 후 친구 2명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렸다.
수사본부는 김길태가 범행 동기나 도피행각 등에 관해선 아직 진술을 하지 않았고, 자백이 나오면 추후에 다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