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일본 상장 초읽기

입력 2010-03-15 07:04 수정 2010-03-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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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구단, 후원 계약...日 온라인게임 시장 1위 고수

온라인게임사 넥슨이 일본 상장을 준비중인 가운데 일본 지바 롯데 프로야구단 공식 후원 계약이 이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넥슨 일본 법인은 일본 지바시 지바 롯데 마린스 홈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시즌 기간동안 지바 롯데를 공식 후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최근 지바 롯데로 입단한 한국 국가대표 간판타자 김태균과 지바 롯데 마린스 선수들은 오는 20일 퍼시픽리그 개막전부터 가슴 오른편에 넥슨의 로고가 삽입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게 된다.

최승우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실력과 역사를 겸비한 지바 롯데 마린스와 후원사 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업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넥슨은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한·일을 중심으로 71개국에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간 넥슨 일본 법인은 TV CF, 옥외 광고 등 매스 마케팅을 펼쳐 왔지만 야구 구단의 후원사 계약을 체결하며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바 롯데 후원사 계약이 넥슨 일본 법인 상장의 신호탄으로 제기된 이유는 일본 인기 스포츠인 야구 구단을 후원함으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2008년 80억엔(약 86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95% 성장한 150억엔(약 1700억원)을 예상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 일본 법인의 상장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승우 대표는 “국내와 달리 일본에서는 타깃 마케팅이 아닌 매스 마케팅을 통해 넥슨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번 후원사 계약은 특별히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장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설립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넥슨 일본법인은 현재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39종의 게임 을 서비스하고 하고 있다. 또 지난 해 회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고 매출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며 NHN 재팬을 제치고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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