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관련주가 해당 기업의 수주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최근들어서는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터키 원전 수출이 유력하다는 소식에도 원자력 테마주가 대부분 하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감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터키 원전 수출이 유력하다는 소식에도 11일 원자력 테마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원전 테마주인 두산중공업(-2.21%)과 한전KPS(-2.21%), 한전기술(-1.50%)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원전 테마주인 보성파워텍(-1.91%), 모건코리아(-3.00%)와 티에스엠텍(-3.23%), 비에이치아이(-2.38%), 비엠티(-2.21%)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날 원전 테마주 중 유일하게 상승한 것은 한국전력(0.26%)뿐이다. 그간 원전 수주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관련주들이 크게 들썩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전날 한국전력은 터키 국영발전회사(EUAS)와 원전 사업협력 공동선언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 역시 보성파워텍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은 비롯해 모건코리아, 우리기술 등이 3~7% 떨어졌다.
이들 종목의 하락세는 회사 자금 조달을 위한 발표와도 무관하지 않다.
모건코리아는 지난 12일 조재찬 대표이사 대표이사가 보통주 5만주를 장내매도 했으며 우리기술 역시 기타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또한 같은 날 보성파워텍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7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간 원전 테마주들이 지나치게 많이 올라 부담으로 느끼며 주가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주가가 고점인 상황에서 유사증자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악재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