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매운 맛은 매운 고추장에서 나온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모양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3월부터 고추장 매운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2009년 3월부터 시작한 고추장 매운 맛 등급 상품의 1년간 매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 사람은 '매우면 매울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작년 3월 고추장을 매운 정도에 따라 보통 매운 맛,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무진장 매운 맛 등 4단계로 구분한 '매운 맛 등급' 상품을 PL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년간의 판매 실적을 분석해보면, 판매된 매운 맛 등급 고추장 7만6559개 중에 절반이 넘는 4만515개 (52.9%)가 '무진장 매운 고추장'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아주 매운 맛 고추장' (1만7097개, 22.3%)이었으며 '매운 맛 고추장'(1만0262개, 13.4%), '보통 매운 맛 고추장' (8685개, 11.3%)의 순 이었다.
또 작년 4월에 출시된 즉석카레도 마찬가지. 매운 맛 판매 비중이 전체의 38.5%를 차지했으며, 약간 매운 맛이 34.0%로 뒤를 이었고, 순한 맛은 27.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마트 미니라면의 경우도 아주 매운 맛이 48.1%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매운 맛이 19.6%, 보통 맛이 32.3%의 판매 비중을 보였다.
김정동 이마트 식품개발팀 과장은 "한국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정서가 매운 맛 열풍을 이어가는 비결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