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때늦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아사히신문은 16일(현지시간) 도요타가 북미, 중국, 유럽, 호주 등 세계 4대 지역에 품질문제 해결을 위한 위원회를 마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도요타 본사에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 리콜사태에 대한 지연을 초래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리콜사태 해결을 위해 설치된 글로벌 품질특별위원회 산하에 이들 4개 위원회를 설치해 각 지역에서 접수되는 불만 등을 신속하게 관리 및 처리하도록 체제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각 지역의 생산 및 기술, 판매직 직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특히 리콜 사태의 발단이 된 북미 지역에는 미국 켄터키 주 공장 최고경영자이자 본사 임원인 스티브 안젤로를 포진시켜 회사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지난해 가을부터 불거진 대규모 자동차 리콜 사태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고객들로부터 늑장대응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전면에 나선 글로벌 품질특별위원회는 전 미국 교통부장관 등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해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적극 개선해 나아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