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16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지낝 15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최종 실패로 마무리됨에 따라 당장 파업을 벌일 수 있게 됐지만 당분간 파업을 유보키로 했다.
노조는 오는 18일 이후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일정 기간을 정해 집중 교섭을 벌이되 정해진 기간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때 가서 파업 여부를 논의하자'는 내용을 두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섭위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상안을 만들어 사측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회사 측도 지난 15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회의에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노조 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하면 막판 타결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18일 광주지법에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노조의 견해를 밝힌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앞으로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교섭위원이 협상안을 마련하면 회사 측과 다시 교섭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